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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3박4일의 일정으로 제주도를 떠난다.
서울 김포 공항을 출발한 우리는 오후쯤 제주공항을 도착해서
셔틀버스로 휘닉스 아일랜드로 들어온다.
울 친구 상영이의 덕택으로 2박3일을 무료로...ㅎ
정말 고마운 친구인 녀석...
그나저나...흐린 날씨에 우리는 걱정이다.
한라산은 기본이고 4일을 알차게 보내야 하는데...
이넘의 날씨가...문제인듯...
하지만 우리는 아랑곳하지 않고 4일을 즐기자는 작정으로 제주도로 왔다.
안왔다면...정말 후회할 뻔...ㅎ



리조트에 짐을 풀고 문 바로 밖에서 바라본 경치...
여기가 정말 제주도라는 느낌이 든다.



휘닉스 아일랜드는 섭지코지를 감싸고 있다.
예전에 제주도를 왔을땐...
섭지코지가 횡한 벌판을 많이 끼고 있었는데
휘닉스 아일랜드라는 리조트가 들어서면서 경관이 많이 바뀌었다.
덕분에 좋은 경치 감상하고 좋았던 4일...ㅎ




첫날 우리는...
리조트 안의 레스토랑에서 운치있는 경치를 끼고는
즐거운 식사를 가졌다.
하지만 비와 바람에 너울치는 바다를 바라보면서
우리가 정말 한라산과 우도를 들어갈 수 있을까라는
걱정을 하게된다.
결과는...
한라산은 올라갔지만..
바람에 의한 높은 파고로...우도는 뒤로하고
올래길 걷는 것을 택한다...ㅎ
하지만...올래길이 그렇게 긴 코스일줄...




셋쨋날 우리는 아침일찍이 나서서...
성판악 코스 입구로 향했다.
한라산 정상을 위해서...
아직 따뜻한 절기 앞인지라...
성판악 코스에서 진달래 코스까지..
12시까지 올라가야...정상을 바라보고 올라갈 수 있다.
하지만...그러기엔 아침 8시 전후로 도착을 했어야 하나...
성판악 입구에 왔을땐 9시가 지나가는 무렵이었다.



우리는 결국...
진달래 코스 1.5km 전에서 11시 40분을 바라보고는
정상을 포기하고
사라오름으로의 방향을 향한다.
1박2일에서 이승기가 올라가서 유명해졌다는데
난 보질 못하고 올라간다.



사라오름...
개방된지 얼마 안된 곳이라 하는데...
경치에 정말...감탄만 나온다.
날씨는 조금 쌀쌀한 날씨였으나,
힘들게 올라왔던지라...
춥다는 느낌보다는 딱...알맞은 날씨였던 느낌이...ㅎ


우리는 사라오름 전망대에서
구름 사이로 보이는 정상을 바라보면서...
정말 다음엔 저 고지를 점령해야 겠다는 다짐만 하고
뒤돌아 선다...ㅎ
구름때문인지...사라오름 전망대에서 아래로의 경치는...
제대로 감상하지 못했다.
아시다시피 제주도 한라산의 기상은 수시때때로 변하니까...



사라 오름...그래도 정말 멋있었다.


마지막날 우리는...
리조트에서 체크아웃을 하고는
짐을 맏겨두고
성산으로 향했다.
리조트 안이 따뜻해서 잠시 날씨를
착각한 우리는 봄차림(?)으로 성산일출봉으로 향한다...




입구에서 올라가기까지...
바람이 얼마나 매섭던지...
올라가기를 중간중간에서 몇번을 망설였는지 모른다...ㅎ
결국...
올라가긴 했다..
난 제주도를 7번 넘게 와봤지만
일출봉을 올라와서 경치를 제대로 감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던거 같다.
나의 이런 상황이 아니었더라면...
경옥이는 아마 정상으로의 발길을 중간에서 멈췄을지도 모르는 일이었다...ㅎ


4일동안의 일정을 뒤로 하고 우리는
다시 제주공항으로 돌아온다.
길면 길지만 짧으면 짧았던 일정이었는 듯...
아쉬움을 뒤로 하고 서울로 올라오지만...
피곤함은 온몸을 감싼다...
특히 올래길과 한라산 등산을 감행하면서
다리가 그냥...쑤시는게...
그래도 좋은 느낌과 소중한 추억을 남기고 간다.

by kwakjun0